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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중앙아·남아시아 통합 전력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착수

타지키스탄, 중앙아·남아시아 통합 전력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착수

기사승인 2019. 02. 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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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 4개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통합 전력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카사-1000(CASA-1000)’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최근 이 사업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어지는 교류전선망 구축을 위한 기초공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력 수출을 촉진해 이익을 창출하고, 남아시아 국가들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통해 전력 소비가 많은 운송·통신·사회 인프라 역시 개선할 수 있어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제르바이젠 매체 아제르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은 카사-1000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의 송전(送電)기업인 칼파타루 (KPTL)에 선금을 치르고 ‘타지키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어지는 500kV의 교류전선망 구축을 위한 기초공사에 착수했다. 타지키스탄 수력에너지부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 3개국도 조만간 이 프로젝트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카사-1000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에서 남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으로 전력을 이동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단계로 키르기스스탄에서 타지키스탄까지 447km의 송전로를 구축해 잉여 전력을 옮기고, 이후 타지키스탄에서 750km 떨어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으로 전력을 보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이 프로젝트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타지키스탄 수그까지 500kV의 교류전선망 구축 △타지키스탄 상투다에 1300MW 규모의 AC-DC(직류전력) 변환소 건설 △타지키스탄 상투다에서 파키스탄 노세라까지 고전압 직류전선망 구축 △노세라에 1300MW 규모 DC-AC 변환소 건설 등이 포함된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전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청정 수력자원을 보유한 덕분에 여름이면 전력이 남아 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의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일이 잦으며, 결과적으로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기업 폐쇄 및 노동자들의 실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들 4개국은 카사-1000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여름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처를 마련하는 ‘윈-윈’을 노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10억 달러(1조1243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송전로는 시간당 최대 50억kW의 전기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보내게 된다. 이렇게 보내질 전력의 70%는 타지키스탄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30%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전력 수출을 통해 타지키스탄은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686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용되지 않은 수입 전기를 파키스탄에 재수출 할 수도 있어 남아시아 지역 공동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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