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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니케이지수 하락에 일본 펀드 ‘울상’

엔高·니케이지수 하락에 일본 펀드 ‘울상’

기사승인 2019. 02. 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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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펀드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치가 폭등하자 일본 펀드 수익률이 죽쑤고 있다. 엔화가치가 오르면 일본 수출업체들에게 가격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본 경제 상황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다. 같은 이유로 일본 닛케이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펀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일본 투자 펀드 73개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새 평균 -5.54%를 기록했다. 1년 동안엔 -14.21%나 주저 앉았다. 그나마 최근 들어 반등한 셈이다. 실제로 올 들어 일본 펀드 수익률은 4.59%로 상승 반전했다.

3개월 평균 기준으로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10.75%의 수익률로 제일 저조했다. 뒤이어 한국투자자산운용의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C2’ 등의 순으로 각각 -10.36%, -10.17%로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일본 펀드들도 약보합 수준에 머무르면서 최근 3개월 간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73개 중 한개도 없었다. 그나마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F’와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가 각각 -0.09%, -0.17% 등이었다.

글로벌 미국 달러 약세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가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급등한 영향이다. 통상적으로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8.69원에서 이날 1022.51원으로 1.4% 올랐다. 월 평균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원·100엔 환율은 1030.57원으로 2016년 11월 1076.82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1687.65에서 20751.28로 4.3% 하락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본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경제 상황이 썩 좋지 못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1%를 넘었던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말에는 전년대비 0.3%로 낮아지는 등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엔화 환율에 있어서도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중요한데 최근 글로벌 경기 하락세는 원화보다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2분기 이후 기대되는 경기 반등은 엔화보다 원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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