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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현대백화점,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늘어난 배당금

[마켓파워]현대백화점,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늘어난 배당금

기사승인 2019. 02. 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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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총 배당금액은 203억147만원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3566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8622억원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늘어난 반면, 당기 순이익은 2845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배당금은 지난해 비해 100원 늘어난 900원으로, 배당금 총액도 약 20억원이 늘어나면서 현대백화점 오너일가의 배당금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현대백화점 지분구조는 최대주주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6.08%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정 회장의 지분은 17.09%에 해당되며, 아버지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2.63%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정 회장은 주식 399만8419주로 35억9858만원을, 정 명예회장은 61만6644주로 5억5498만원을 배당받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보통주 1주당 800원 현금배당으로 31억9874만원을 배당받았고, 2017년과 2016년에는 주당 700원 배당으로 각각 27억9889만원씩 배당 받은바 있다. 정 회장이 지난 4년간 받은 배당금은 총 123억9510만원에 달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4억9332만원, 2017년과 2016년에는 각각 4억3165만원씩 받아 4년간 배당금은 총 19억1160만원에 이른다.

한편 국민연금은 과소 배당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계열사 중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곳은 현대그린푸드(12.82%), 현대리바트(12.31%), 한섬(12.31%), 현대홈쇼핑(11.38%), 현대백화점(10.8%) 등 5곳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련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를 ‘저배당 리스트’에 포함시켜 과소 배당을 그간 지적해 왔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주당 80원, 총 69억8455만원을, 현대리바트는 주당 100원, 총 20억1142만원을 배당한바 있다. 국민연금은 재무제표 승인 거절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고 있다.

특히 과소 배당 기업으로 함께 지목되 왔던 광주신세계가 국민연금의 압박에 최근 현금배당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백화점 계열사의 올해 현금배당 확대 규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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