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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관계자, 트럼프-시진핑 3월 1일 이전 만날 것 같지 않다”

“미 정부 관계자, 트럼프-시진핑 3월 1일 이전 만날 것 같지 않다”

기사승인 2019. 02. 0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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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CNBC,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주석, 이달말 정상회담 가능성 작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은 미중, 남북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낮아져
미, 북 비핵화, 미중 무역협상 분리 대응 의도
류허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고 로이터통신·CN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 등이 연쇄적으로 열릴 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면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고 로이터통신·CN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 등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협상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만날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언젠가 두 정상은 만날 것이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아직은 멀리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도 “두 정상이 무역협상 시한에 앞서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김영철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고 로이터통신·CN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을 면담하는 모습./사진=/사진=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 전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중 정상이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후 시 주석이 친서를 보냈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다.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회담 일정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및 시 주석과 연쇄 또는 3자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하는 4자 회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미·중 4개국의 종전선언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4자 종전선언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미·중 정상회담 ‘지연’ 이유와 관련,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자는 중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두가지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분리 대응을 통해 비핵화와 무역협상 모두에서 성과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CNBC에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다음 주 무역협상단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뒤 회담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다음 주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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