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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3주 앞두고 미중 차관급· 고위급 무역협상 잇따라 개최

시한 3주 앞두고 미중 차관급· 고위급 무역협상 잇따라 개최

기사승인 2019. 02.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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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므누신 재무, 베이징 방문 고위급 회담
고위급 회담 전 차관급 회의도 개최
WSJ "미중, 개략적 합의서 초안도 마련 못해"
미 재계 "중, 트럼프 승리 선언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트럼프 류허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차관급과 고위급 협상을 잇따라 갖고 집중 협의에 들어간다. 이는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미·중 간 입장차가 크다는 관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면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차관급과 고위급 협상을 잇따라 갖고 집중 협의에 들어간다.

이는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미·중 간 입장차가 크다는 관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14∼15일 중국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미 대표단에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비롯해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길버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크리트 윌렘스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겸 국제경제문제 담당 부보좌관, 스티븐 윈버그 에너지부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11일에는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다. 그는 지난달 7~9일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 대표를 지냈다.

이번 차관급 협상에는 백악관과 USTR·국무부·재무부·농무부·에너지부의 고위 공무원들도 동행한다.

미·중은 지난달 차관급 협상에 이어 지난달 30∼31일 워싱턴 D.C.를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이 같은 연쇄 협상에도 불구, 미·중은 개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WSJ은 “미·중 무역협상의 포괄적인 합의를 위한 본질적인 요소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중 양측이 어느 지점에서 동의하고 어느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초안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역협상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애덤스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지금쯤 협상 단계에서는 공동문서의 초안을 교환하기 마련”이라며 “미·중 양측은 그런 본질적인 부분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베이징 고위급 회담에서도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요구하는 미국 재계 인사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경제정책 자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슈워츠먼 CEO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슈워츠먼 CEO·행크 폴슨 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몇몇 미국 재개 인사들은 중국의 관리들에게도 타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관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보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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