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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치고 2030년 G1 되려는 중국몽 휘청

미국 제치고 2030년 G1 되려는 중국몽 휘청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2. 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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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성장률 지속 하락 전망, 美 초월 어려울 듯
오는 2030년 미국을 경제 총량에서 완전히 제치고 독보적인 글로벌 G1이 되려는 중국의 야심이 휘청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G1은 고사하고 질적인 면에서 G2 자리조차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몽이 이제는 길몽이 아닌 악몽이 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중국몽
중국은 지난 40여 년 동안에 걸친 경제성장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역풍을 맞아 야심 실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톈진(天津) 시내의 한 광장에 새겨져 있는 대형 중국몽 글자가 공허하게만 느껴진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단정은 최근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한 글로벌 싱크탱크나 금융기관들의 전망을 살펴보면 나름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모건 스탠리의 분석을 꼽을 수 있다. 홍콩의 일부 언론이 최근 보도한 바를 종합하면 상당히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중국 당국이 6.5%로 성정한 올해를 제외한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이 그렇지 않나 싶다. 연 평균 5.5% 전후 이상의 성장은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아직 양적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상당히 충격적인 예상 성적표라고 해도 좋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직전 5년 동안의 평균 5.5%보다 1%P 하락한 4.5%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대략 13조5000억 달러 전후로 추산되고 있다. 아무리 중국이 인구대국이기는 하나 대단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같은 기간 20조 달러를 넘어선 미국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뒤진다. 향후 10년 동안 고작 평균 5% 전후 성장을 한다면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역시 호경기 때는 3%를 넘나드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저력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2030년 중국이 미국을 경제 총량 면에서 따라잡는 것은 말 그대로 꿈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더구나 질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양국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최근 계속 불거지는 중국의 경제위기론이 진짜 현실로 나타날 경우 상황은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 2030년이 아니라 2050년이 돼도 미국을 추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몽은 진짜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국제사회에서는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시각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중국 역시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다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으로부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카운터펀치를 맞고 말았다. 심기가 불편해진 미국이 도광양회(韜光養晦·실력을 감추고 힘을 기름)라는 범국가적인 전략을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할 일을 함)라는 슬로건으로 화평굴기(평화롭게 우뚝 섬)와 중국몽을 부르짖은 중국을 상대로 작심하고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현재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경제 전반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분위기로 보면 반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경제 전망들도 상당히 비관적으로 나오고 있다. 확실히 꿈은 꾸기는 쉬워도 현실로 이루기는 상당히 어려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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