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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년 천하’ 그치나…신한금융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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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년 천하’ 그치나…신한금융에 쏠린 눈

임초롱 기자 | 기사승인 2019.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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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한금융 실적발표 예정
리딩금융그룹 탈환 경쟁 가속
일회성비용·비은행부문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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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그룹을 놓고 신한과 경쟁하던 KB금융이 지난해 시장 기대치였던 3조3000억원을 밑도는 3조원 수준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1년 천하’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지난해 연간 신한금융지주 실적은 오렌지라이프를 편입하기 전임에도 3조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어 실제로 KB금융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지분법이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올해부터 공고한 ‘1등’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딩금융그룹 탈환 경쟁이 시작된 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지르기 시작한 2017년부터다. KB증권·KB손해보험을 인수·합병(M&A)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덕분에 KB금융은 업권 ‘왕좌’를 틀어쥘 수 있었다. 그러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성과급 비용이 확대된 데다가 증권·손해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가 오히려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계약을 체결, 이달 들어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 연결재무제표에 최종 연결되는 시점인 올 상반기 말을 전후로 KB금융을 다시 앞지르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하던 중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KB금융이 ‘삐끗’하는 모습을 보이자 신한금융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조157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대비 7.1% 성장한 수준으로, 지난 8일 발표된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실적 3조690억원보다도 880억원가량 많다. 신한금융 실적발표일은 오는 12일이다.

KB금융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과 비은행 부문 부진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3조3000억원에 못 미치자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와 희망퇴직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엔 연말 성과급과 희망퇴직비용 4700억원가량이 판관비에 반영됐다. 국민은행 희망퇴직자는 600여명으로, 286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300%에 달하는 연말 성과급 지급으로 1850억원이 추가됐다.

아울러 자본시장 업황 부진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며 KB증권과 KB손보 실적이 저조했던 것도 한몫했다. 그간 효자 계열사로 꼽혀온 이들이 업황 부진을 이유로 되레 발목을 잡은 셈이다. KB증권과 K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각각 1790억원,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34.2%, 27.2% 급락했다. 국민카드가 3290억원으로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10% 늘면서 그나마 비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2조2240억원으로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신한은행 희망퇴직자는 230명으로, 월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줬다. 최대 39개월치를 지급한 국민은행보다 일회성 비용이 더 커질 가능성은 낮다. 증권가에선 이 비용만 1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성과급의 경우 300%로 국민은행과 같지만 임직원 수가 국민은행보다 4000여명 더 적다. 마찬가지로 판관비 절감 여유가 국민은행보다 신한은행이 더 있다는 의미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자본시장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KB증권과 마찬가지로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악화도 조심스레 예상된다. 다만, 손해보험 업황이 부진해 KB손보 실적이 악화되면서 KB금융 실적 부진을 이끈 반면 신한금융은 아직 손보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KB금융 노사는 지난달 총파업을 기점으로 성과급 300%에 합의했다. 앞으로 성과급이 300%로 정례화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게다가 국민은행 직원 2명 중 1명이 책임자인 전형적인 항아리형 인력구조인 탓에 희망퇴직은 가속화하며 이 같은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당분간 매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KB금융이 3조3380억원, 신한금융이 3조2570억원으로 근소하게 KB금융이 앞서지만, 신한금융이 지난해 인수계약을 체결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연결해서 추종된 평균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칫 KB금융의 1년 천하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예상 순이익 올해 3460억원, 2020년 3650억원의 59.15% 지분 해당분은 각각 2050억원, 2160억원으로, 신한지주 지배지분 순이익을 6.1~6.2% 높일 것”이라며 “신한지주는 2013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올해에도 기존 사업부문을 통해 4.1% 순이익이 성장하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가 더해지면 올해에는 10.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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