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뚫은 김시우 페블비치서 ‘4위 확보’, 시즌 최고 성적

기사승인 2019. 02. 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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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 Beach Golf <YONHAP NO-1029> (AP)
김시우(왼쪽 두 번째)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우박 폭풍우를 뚫고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시우는 궂은 날씨에도 4타를 줄여 시즌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 김시우(24)가 세계 최고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 열풍이 몰아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톱5’에 들었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우박 폭풍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를 딛고 4언더파 68타를 쳤다. 7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아 초반 우승권으로 껑충 뛴 김시우는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추격세가 꺾였다.

이날 김시우는 버디 7개, 보기 3개 등을 기록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31·호주)를 따돌릴 수 있던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바닷물 속에 빠져 결국 1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김시우와 데이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우박이 떨어져 2시간가량 중단되는 등 현지 날씨 사정으로 우승자는 가려지지 못한 채 다음날로 일정이 미뤄졌다. 선두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49·미국)으로 이날 6타를 줄여 16번 홀까지 중간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베테랑 폴 케이시(42·영국)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이븐파에 그쳐 미켈슨에 3타 뒤진 공동 2위권에 위치했다.

‘페블비치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켈슨은 이 대회 네 차례(1998·2005·2007·2012년) 우승을 넘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앞뒀다. 미켈슨은 마크 오마라(1985·1989·1990·1992·1997년)가 보유한 대회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남은 두 선수의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2018~2019시즌 최고 성적이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뒤 지난주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날 첫 홀부터 8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은 김시우는 2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초반 기세를 올렸고 4번(파4)과 6번 홀(파5)에서도 한 타씩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 날카로운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는 등 초반 선전이 시즌 첫 톱5 진입의 밑거름이 됐다.

강성훈(32)도 선전했다.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2개로 1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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