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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부터 등한시된 네팔, 중국이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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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부터 등한시된 네팔, 중국이 품는다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2.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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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오른쪽)가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왼쪽)를 만났다./사진=주세이셸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국경을 맞대고 언어·종교·문화적 유대 관계를 나누던 인도와 네팔의 관계가 2016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화폐 개혁 이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화폐 개혁 이후 사용할 수 없게 돼 버린 구권 지폐를 교환해 달라는 네팔의 요구에도 인도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 이처럼 양국 관계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아시아에서 인도와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이 틈을 타 네팔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프라디프 쿠마르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은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네팔은 여전히 구권 화폐 교환과 관련해 인도의 긍정적인 자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네팔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대부분의 소비재를 수입하는 수입원. 이에 따라 인도 루피화는 네팔 전역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루피화를 보유하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네팔 경제는 인도에서의 외화벌이와 관광업을 쌍두마차로 하고 있어 화폐 개혁에 따른 피해가 더욱 막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로이터통신의 지난해 4월 보도에 따르면 네팔의 개인과 기업들은 여전히 1억4400만 달러(약 1618억원)에 달하는 인도 구권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모디 인도 총리는 2016년 11월 500루피권과 1000루피권 화폐가 더 이상 기능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인도 전역에서 통용되던 화폐 가운데 86%(금액 기준)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이후 인도 정부는 자국 내에서는 구권을 은행에 예치해 신권으로 인출할 수 있게끔 하면서도 외국에 있는 인도 루피화에 대한 교환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인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보여 온 네팔은 큰 타격을 입고, 여러 차례 구권 화폐의 교환을 요청했지만 인도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구권 화폐 교환 문제로 양국 관계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남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이 덕을 보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네팔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중국의 움직임은 이미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는 상황.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와 중국 티베트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을 포함해 14개 부문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국이 낸 공동성명에는 “국경을 넘어 양국을 잇는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오는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네팔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양국은 이 때 네팔이 중국 항구를 무역 통로로 이용하게끔 하는 방안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미국 소재 네팔문제연구소의 아닐 시그델 연구원은 “네팔은 인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지만 인도가 네팔을 중국 쪽으로 밀어버리는 상황”이라며 “네팔과 인도의 관계 악화가 중국의 반사이익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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