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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광폭행보’ 배경은

조용하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광폭행보’ 배경은

김보연 기자 | 기사승인 2019.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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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채용비리 혐의 등에 휘말리며 두각을 드러내지 않던 조 회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부사 기질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보험사 ‘오렌지라이프’를 시작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 뛰어든 조 회장은 부동산신탁사 ‘아시아신탁’에 이어 ‘롯데캐피탈’ 인수도 저울질 중이다. 계열사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핀테크업체 토스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지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자회사 신한금융투자 자본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가 조 회장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연임을 염두에 둔 ‘강드라이브’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7년 KB금융지주로부터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뺏긴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이를 정상화해야 하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또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조직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제3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20명 내외의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컨소시엄 구성, 참여업체의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 후 다음달 27일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로는 현대해상, 다방, 쏘카 등이 거론된다. 각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 주자들의 결합으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적극적 참여 의지를 어필하고 있다.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창의성을 더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주요 IT기업의 잇단 불참으로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뒤늦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결정한 것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이는 조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전략 과제이기도 하다.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 중이다. 무엇보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신한은행(순이익의 66%)과 신한카드(15%)에 편중돼 있는 만큼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신한금융투자 자본 확충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초대형 IB 구축을 위한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7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전환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해 사실상 유상증자의 의미를 갖는다. 이 자금의 일부는 금투 자본 확충에 쓰일 전망이다.

롯데캐피탈 인수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롯데캐피탈 예비입찰 참여가 유력히 점쳐진다. 롯데캐피탈은 연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신한캐피탈과 합병할 경우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 또 롯데캐피탈에 강점이 있는 자동차 리스·할부 사업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 회장은 조흥은행, LG카드 이후에 지난 10년간 외형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신한금융의 야성을 깨우고 있다”며 “특히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더 공격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지분 59.15%)를 인수하고, 이어 한 달여 만인 10월에 아시아신탁(지분 60%)을 인수하며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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