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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한국당 ‘황교안 효과’…탄핵정국 이후 지지율 첫 30% 돌파(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한국당 ‘황교안 효과’…탄핵정국 이후 지지율 첫 30% 돌파(상보)

기사승인 2019. 02. 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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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 한국당 전주 대비 7.6%P 오른 30.5%…황교안 한국당 입당 및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정당지지율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가장 근접하게 좁혔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2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탄핵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보수 진영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황 전 총리는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도 1위를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당 지지율 상승 키워드 '황교안·전당대회'

황 전 총리의 입당과 당대표 출마가 한국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황 전 총리의 입당과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7.6%P 오른 30.5%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처음으로 3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2·27 한국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유력한 대권 주자가 부재했던 보수층이 황 전 총리의 등장으로 강력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한국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44.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에서 각각 49.2%와 50.6%로 절반의 지지를 얻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유권자들의 37.6%가 한국당 지지를 밝혀 정당들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4%P 떨어진 37.6%였다. 민주당은 30대 이상에서 50.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지역별로는 호남인 전남·광주·전북에서 50.3%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주보다 0.5%P 하락한 6.7%, 정의당은 1.3%P 하락한 6.4%,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3.0%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황교안 전 총리가 등장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당 지지율에 미리 반영이 된 것으로,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소장은 "한국당 지지율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설 특수를 보지 못한 자영업층과 보수 지지층인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이반과 민주당 독주체제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앞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더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지지율 20% 첫 돌파…"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 변수될 수도"


황 전 총리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범(汎)진보·보수 진영을 통틀어 선두를 유지했다. 범진보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지지율 격차도 더 벌렸다.

황 전 총리에 대한 적합도는 1월 셋째주 조사 때보다 1.8%P 오른 21.6%였다.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황 전 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총리의 후보 적합도는 1월 셋째주 조사 때보다 0.1%P 내린 14.8%였다. 황 전 총리는 이 총리를 오차범위 밖인 6.8%P 차로 앞섰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층, 자영업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층과 자영업층이 황 전 총리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황 전 총리는 60대 이상층 등 보수 진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그동안 알앤써치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문제 등이 이번 조사에는 반영이 안 됐다"면서 "현재까지는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이 황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이들의 선택에 따른 지지율 변동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8.2%), 김경수 경남지사(7.4%), 이재명 경기지사(7.1%), 박원순 서울시장(6.1%),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5.4%), 오세훈 전 서울시장(5.0%),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3.5%),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1%) 순이었다.


특히 김경수 지사와 이재명 지사가 재판과 스캔들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지사는 1월 첫째주 조사 땐 6.7%, 3주 전엔 8.7%를 기록한 이후 현재 7%선을 유지하고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으로 법정 구속된 김 지사는 3.3%, 4.7%를 기록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 7%대로 급등하며 범진보 진영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두 주자의 경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2월 첫째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문 대통령 경제지지율' 긍정 46.4% 소폭 상승…부정평가는 48.1%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가 경제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1월 첫째주 조사 때보다 0.5%P 오른 46.4%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 26.1%, '잘하는 편' 20.3%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때보다 1.8%P 내린 48.1%였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29.9%, '잘못하는 편' 18.2%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과 자영업층에서 부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인 1.7%P 앞섰지만 격차는 좁혀졌다. 한달 전 조사 때(4.0%P) 격차보다 줄었다.


김 소장은 "새해 들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경제 행보와 정부의 예타 면제 발표 영향으로 부정평가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긍정평가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 조사에선 60대 이상층(56.7%)에서 부정평가가 많았다. 문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0.4%P 높았다.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60대의 부정평가는 5.1%P 올랐으며 긍정평가는 6.8%P 하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층(58.7%)과 40대층(57.1%)에선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직업별로는 보수층이 많은 은퇴자층(70.5%)과 자영업층(60.1%)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회사원층(52.5%)과 학생층(55.6%)에선 긍정평가가 50% 이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크게 차이가 나타났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TK는 60.0%, 부산·울산·경남(PK) 60.4%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5%P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19살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5%,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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