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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문희상 “대북지원 능력·의사 진정성 미리 보이면 북 핵포기 결단 도와”

방미 문희상 “대북지원 능력·의사 진정성 미리 보이면 북 핵포기 결단 도와”

기사승인 2019. 02.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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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여야 5당 지도부 워싱턴서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개최
문 의장 "김정은, 인민경제 개선이 체제유지 핵심이라고 인식"
켐프 아틀란틱 카운슬 소장 "독일 통일, 한반도서 일어나길 희망"
문희상 방미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은 1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가진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지원 능력과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왼쪽)와 프레드릭 켐프 아틀란틱 카운슬 소장이 문 의장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은 1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가진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지원 능력과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왼쪽)와 프레드릭 켐프 아틀란틱 카운슬 소장이 문 의장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미국 동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지원 능력과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가진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북한 측에 북한을 적대시하는 나라는 없고 북한이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핵과 양립 불가하다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아울러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과 관련해 나도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신뢰 여부보다 김 위원장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북한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제 인민 경제 개선이 체제 유지의 핵심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주민의 기본생활이 지탱하지 못하면 정권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문 의장은 이날 간담회 개최 취지와 관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미 조야의 관심을 환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 포함해 북한의 핵 폐기 진정성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모두 존재하지만 각자의 인식이 해법의 차이로 연결되므로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전문가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1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가진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이날 간담회에는 여·야 5당 지도부와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뿐 아니라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알렉산더 버시바우 아틀란틱 카운슬 특별연구원·마크 리퍼트 등 전 주한 미국대사, 그리고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38노스’의 운영자 조엘 위트 등 한반도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프레드릭 켐프 아틀란틱 카운슬 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시절 독일 통일 현장에 있었다”며 “(한반도에서)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무트 콜 당시 독일 총리가 조지 H.W. 부시 미 대통령과 양국 사이에 어떤 틈도 없다고 말했지만 둘 사이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양국 사이의 어떤 간극이라도 좁힐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 북·미 간 이견이 있지만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켐프 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3월 또는 그 이후에 한·미 전문가들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정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방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가진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한편 미 국무부는 문 의장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면담을 갖고 한·미 간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아울러 문 의장과 설리번 부장관은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부터 15일까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폴란드·벨기에·아이슬란드 등 북·동유럽 5개국 순방을 위해 워싱턴 D.C.를 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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