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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무서운 유니콘 투자…“이번엔 무인배송에 1조원”

소프트뱅크의 무서운 유니콘 투자…“이번엔 무인배송에 1조원”

기사승인 2019. 02.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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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로 홈페이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유니콘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주문형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뉴로에 1조원을 투자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유니콘에 대해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독자적이고 뛰어난 기술을 갖춘 유니콘 투자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SBG는 자사 산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통해 뉴로에 9억4000만 달러(약 1조579억원)를 투자했다. 뉴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주문형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지난해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식료품 무인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SBG는 뉴로의 기업가치를 27억 달러(약 3조342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으로 보고 투자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2018년 12월 기준 투자 누적액은 5조엔(약 50조8720억원)인데, 같은 해 10월 누적액은 3조엔이었다. 두 달 만에 2조엔을 70여개의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것. 특히 SBG는 유니콘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SBG는 뉴로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정액제 중고자동차 렌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어에 다른 투자자와 공동으로 3억8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모회사 바이두댄스에도 투자했다. 틱톡은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니콘으로 꼽힌다.

손정의 SBG 회장은 지난 6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비전펀드와 관련, “아직 성장 시기인 유니콘에 대해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투자 펀드 설립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첫 번째 펀드(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자금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새로운 펀드의)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는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펀드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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