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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메라 스펙·숫자 ↑…삼성전기·LG이노텍 ‘기대 반 우려 반’

폰카메라 스펙·숫자 ↑…삼성전기·LG이노텍 ‘기대 반 우려 반’

기사승인 2019.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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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혁신 외에도 장착되는 카메라 개수가 늘고 고사양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펜타(5개) 카메라 출시 후 3~4개의 렌즈가 보편화 한 데 이어, 올해는 3D센서를 장착한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는 삼성전기나 LG이노텍의 매출 신장이 예고됐다. 다만 삼성전기는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등 고사양폰의 출하량이,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부진이 리스크로 꼽힌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중화권의 중저가 폰을 포함해 주요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에도 3개 이상의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3개)에 이어 쿼드(4개) 카메라를 채택하는 모델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에 초고사양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품질 카메라 모듈 출하를 함께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5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A9’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함에 따라 중가 모델의 멀티 카메라 탑재도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 ‘S펜’에 광학줌 기능의 카메라가 장착될 가능성도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LG이노텍도 LG전자가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G8 씽큐’에 최첨단 3D센서를 장착, 최고사양의 폰 카메라가 될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고사양 제품 외에도 중가폰에 붙는 카메라 모듈이 늘어 매출 상승은 확실시되지만 수익성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가 비슷하더라도 듀얼·트리플 카메라 등 하나의 기기에 장착되는 개수 자체가 늘면서 매출은 커지겠지만, 카메라 사양은 천차만별이므로 수익성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수준일 것으로 예측한다. A9 같은 보급형 폰은 제품 하나에 붙는 카메라가 여러 개이므로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고사양 제품으로 수익성이 높은 모듈이 붙는 프리미엄 모델은 출하량 신장을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 통상적으로 저렴한 카메라 모듈과 프리미엄 제품에 장착되는 모듈은 1.5~4배까지도 가격 차이가 난다.

LG이노텍 역시 애플의 부진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납품량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 오필름(O-Flim)·서니(Sunny) 등 자국 제품을 채용하는 추세가 확산되는 것도 국내 업체들로서는 유의해야 할 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모듈 솔루션 영업이익은 13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배 넘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은 1460억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모듈 솔루션 사업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LG이노텍은 애플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3D센싱 모듈 확대와 신규 트리플 카메라 채택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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