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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레이스 시작됐는데 ‘5.18 폄훼’ 징계 지지부진

한국당 당권레이스 시작됐는데 ‘5.18 폄훼’ 징계 지지부진

기사승인 2019. 02.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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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관위 회의8
2·27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자들과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이병화 기자 photolbh@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막이 오른 가운데 때아닌 5.18 파동으로 당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5.18민주화운동’ 폄훼 파문을 일으킨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수위 등을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언론에 이러한 윤리위 논의 경과를 설명했다. 김 총장은 “오늘 오전 윤리위 회의에는 김영종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면서 “이들은 김진태 의원 등 3명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수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윤리위는 14일 오전 7시 30분 다시 만나 징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3명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는 서로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태 의원의 경우 이종명 의원과 함께 물의 발언이 터진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공동주최했지만, 당일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순례 의원은 “5.18유공자는 괴물집단” 발언 이후 사과표명을 했지만, 이종명 의원은 “5·18 북한군 개입 여부 검증, 5.18 유공자 명단공개가 이뤄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있단 차이도 있다.

당 전체가 때아닌 5·18 논란을 겪고 있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은 당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주재한 선관위 회의에 참석해 전당대회 관련 의견을 나눴다.

황 전 총리는 “잔치같은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계파 갈등 등 과거 이슈가 더이상 불거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당의 간판주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 하는 선택에 매우 중요한 전대”라며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을 견제했다.

당내 토론과 관련해 오 전 시장은 “안보문제, 경제문제,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사회정책의 문제에 최소한 세파트 정도는 하루씩 배정해 정말 심도있는 끝장토론이 이뤄지도록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감개무량하다. 산넘고 물건너 여기까지 왔다”면서 “제 경쟁상대, 싸울 상대는 당 경쟁후보가 아니라 문재인정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회의를 마치고 바로 청와대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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