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짐 로저스 ‘후광 효과’ 본 아난티, 코스닥 시총 11위로 ‘껑충’

[마켓파워]짐 로저스 ‘후광 효과’ 본 아난티, 코스닥 시총 11위로 ‘껑충’

기사승인 2019. 02. 1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작년 12월 사외이사 선임
그 달에만 주가 90% 껑충
액면분할 이후 9개월 만에
시총 1조3624억원 불어나
'셀트리온제약' 제치고 11위
14면 아난티
마켓파워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가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다. 짐 로저스의 후광효과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90%이상 주가가 오르며 코스닥 내 시가총액 순위도 11위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난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7%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는 짐 로저스가 방북한다는 소식에 장중 1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름세로 아난티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다시 코스닥 시총 11위로 올라섰다. 아난티의 시총은 2조1362억원으로 지난해 액면분할(시총 7738억원) 이후 9개월 새 무려 1조3624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아난티가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으로 올라선 데는 짐 로저스의 영향이 크다. 액면분할 후 지지부진 했던 아난티 주가는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인 짐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짐 로저스를 선임한다고 공시한 다음 날인 12월 11일 아난티 주가는 26.8%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17일 사명 변경(옛 에머슨퍼시픽)과 함께 액면분할 한 아난티는 1만원선에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다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12월 한 달간 93%가 올랐다. 평소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난티는 유일하게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한 업체다. 짐 로저스는 아난티의 주요 주주인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아난티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는 2015년 11월 1806억원을 투자해 아난티의 지분 33.24%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앙디앤엘과 대명디앤엘은 아난티의 지분을 각각 12.7%, 12.26%를 가지고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3.13%)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33.24%로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와 같다. 하지만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는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아난티는 최근 들어 신규사업 추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0일 강남 개발사업을 위해 계열사 아난티강남피에프브이주식회사 지분 505만주를 25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친환경리조트 개발사업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142만8495주를 처분해 305억원 가량의 투자재원 확보하기도 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한다 하더라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