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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NSC 비서실장 “북 핵실험장 1곳 사찰단 파견하면 ‘대승’”

전 백악관 NSC 비서실장 “북 핵실험장 1곳 사찰단 파견하면 ‘대승’”

기사승인 2019. 02. 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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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츠 "2차 북미정상회담, 뭔가 성과 있을 것"
"북, 핵 신고 불완전할 것, 다시 '이걸 알고 있다'고 말해야"
비건 대북특별대표 "북 포괄적 신고, 비핵화 최종 되기 전에"
플레이츠 센터장
프레드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센터 센터장은 13일(현지시간) 국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실험장 최소 5곳 가운데 한 곳에 대한 사찰단 파견 약속을 얻어낸다면 ‘대승’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플레이츠 센터장(오른쪽)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왼쪽) 등과 찍은 것./사진=플레이츠 센터장 트위터 캡쳐
프레드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센터 센터장은 13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실험장 최소 5곳 가운데 한 곳에 대한 사찰단 파견 약속을 얻어낸다면 ‘대승’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츠 센터장은 이날 국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완전한 핵·미사일 리스트 신고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모두 이것이 힘들고, 북한이 늦장을 부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뭔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 선임 정보분석관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플레이츠 센터장은 “최근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새로운 미사일 운용기지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다가 많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렇게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핵·미사일)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언론 보도)은 실제 다소 기만적”이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북한에 미공개(undeclared) 미사일 운용기지가 20여곳 있다며 이들 기지에 관한 상세 보고서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었다.

플레이츠 센터장은 북한의 ‘핵·미사실 리스트 신고’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그것을 제출하기 원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들이 제출하면 그것이 아마도 불완전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우리는 이것(핵·미사일 시설)에 관해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미사일 리스트 신고’와 시간표(timeline)를 북한의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제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를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뒷순위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포괄적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괄적 핵·미사일 신고’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을 수용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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