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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 손흥민, 월드클래스 면모 보였다

‘양봉업자’ 손흥민, 월드클래스 면모 보였다

기사승인 2019. 02. 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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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Britain Soccer Champions League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차넣고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는 11경기 9골을 기록하며 ‘양봉업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AP연합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는 손흥민(26·토트넘)은 언제나처럼 강력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공영언론 BBC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월드 베스트에 뽑혀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벌때 군단’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가진 손흥민은 이날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전진을 막았던 손흥민은 후반 초반 역습찬스를 골로 만들어냈다. 후반 1분 왼쪽 사이드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뺏어낸 얀 베르통언은 골문 정면으로 돌아들어가는 손흥민을 보고 정확하게 크로스했다.

손흥민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베르통언의 크로스를 날아올라 오른 발 논스톱 슛으로 정확히 차넣으면서 팀의 선제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면서 ‘꿀벌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또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베르통언이 추가 골을 기록하고, 모우라와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후반 41분 쐐기 골을 더하면서 도르트문트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월드클래스’라고 추켜 세웠다. 영국 BBC는 “손흥민보다 더 환상적인 아시아 선수를 본 적이 있나. 정말 놀랍다. 손흥민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며 극찬했다. 영국 미러는 “이번에도 손흥민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그는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재한 사이, 스스로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다음 경기에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라커룸에 들어가도 되겠다”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더 나아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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