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진태·김순례 ‘징계 유예’ 매우 유감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14일 국회에서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의원에 대한 징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이 14일 5·18 망언 논란의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해 ‘징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뒤늦게나마 이종명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다행이지만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유예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비록 한국당의 당헌당규를 따랐다고 하지만 이 두 분은 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거 출마자”라며 “두 명을 징계하지 않는 것은 현재 한국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국민의 질문에 꼬리자르기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27일 열릴 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징계 유예된 두 의원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한다”며 “그 이후에 두 의원을 한국당이 제명한다면 세 의원 모두 윤리특위에서 제명을 결정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갖고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게는 징계 유예 조치를,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 조치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이 이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각각 당대표·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점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