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도 박세리도 뛰어넘는 박성현, 계약 과정도 ‘남달라’

기사승인 2019. 02.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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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어 모자 쓰는 박성현 프로<YONHAP NO-3313>
박성현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후원 조인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7일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앤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의 로고를 달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000만달러(약 112억5000만원) 소녀로 불린 미셸 위(30·미국)를 박세리(41)가 뛰어넘었다. (박성현은) 그것보다는 많다.” 박성현(26) 소속사인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가 14일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간 메인 후원 계약을 맺은 박성현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 열린 박성현과 필리핀 기업의 조인식에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2년 계약을 체결한 박성현이 단순하게 미셸 위의 조건을 넘어 연간 500만달러 이상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기자회견 후 따로 만난 이 대표는 “연 단위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셸 위는 10년간 1000만달러 후원 계약을 맺었다. 연간 100만달러(12억2000만원) 수준이다. 박세리는 지난 2002년 CJ로부터 5년 150억원(연 30억원) 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상호 합의에 따라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이성환 대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박성현이 2년간 70억원, 연평균으로는 35억원을 보장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최대 20억원으로 추산되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거액이다.

이 대표는 “엔리케 라존 그룹 회장이 골프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하며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고 필리핀 여자 투어를 운영한다. 필리핀 여자 투어 활성화 차원에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 박성현 초청 관련 얘기를 나누던 차에 메인 후원 제안을 드렸고 일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라존 회장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라존 회장은 마닐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만운영사 ICTSI(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어 이 대표는 “후원사는 박성현을 통해 상업적인 요인보다는 회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약 없이 늦어지는 메인 후원 계약애도 전혀 조바심을 치지 않았다는 박성현은 “넓은 세계로 도전을 목표로 했듯 다국적 기업의 계열사 솔레어와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최근 훈련이 아주 잘된 상태이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시즌 5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현장에는 박성현의 팬클럽인 ‘남달라’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40~5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룬 팬들은 박성현이 등장하자 큰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식후 기념촬영 때는 ‘위 올웨이즈 치어 포 유(We always cheer for you·항상 응원한다)’라는 피켓을 든 팬들의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세마 관계자는 “기자회견 소식을 알고 먼저 연락해와 자리를 마련했다”며 “1만2000명 정도 되는 팬클럽에서 자체 선발한 50여명의 인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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