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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메시’ 콩푸엉, K리그 인천 입단

‘베트남 메시’ 콩푸엉, K리그 인천 입단

기사승인 2019. 02.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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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입단 서명한 콩 푸엉<YONHAP NO-2811>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응우옌 콩 푸엉이 1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응우옌 콩 푸엉 인천유나이티드 입단식’에서 입단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주 공격수 응우옌 꽁푸엉(24·등록명 콩푸엉)이 14일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을 갖고 K리그 무대 데뷔를 알렸다.

콩푸엉은 이날 인천의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 번호 23번을 받았다.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의 호앙아인 잘라이FC 소속의 콩푸엉은 인천에 임대이적해 1년간 리그를 누비게 된다.

콩푸엉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발기술, 타고난 득점력으로 ‘베트남 메시’로 불린다. 2015년부터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뛰며 79경기에 출전해 모두 29골을 넣었다. 2016년엔 일본 J리그의 미토 홀리호크로 임대돼 6경기를 뛰기도 했다. 베트남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29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는 물론 A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박항서 매직’을 함께 완성했다.

콩푸엉이 K리그 무대를 택하게 된 데에도 ‘스승’ 박 감독의 영향이 컸다. 콩푸엉은 “한국 축구가 수준 높은 축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스승이신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게 됐고,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한국 축구의 철학을 베트남에 접목해주신 분이다. 베트남 선수들이 모두 아빠처럼 여기고 있다. 선수들이 아플 땐 직접 살펴봐주시기도 한다”며 박 감독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168㎝ 작은 체격의 콩푸엉은 “좁은 공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선수들이 키가 크지만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약점을 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증명했지만 한국에서는 증명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베트남에선 늘 (주전 공격수 상징인) 10번을 달다가 인천에서 23번을 받았듯이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계속 권장하는 편”이라며 “베트남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 선수일 때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됐을 때도 후배들에게 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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