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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협상 타결 가능성 조짐 농후

미중 무역전쟁 협상 타결 가능성 조짐 농후

기사승인 2019. 02. 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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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는 미국 대표단이 시진핑 접견하는 선의도 보여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듯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조만간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비관보다는 낙관쪽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Trade war
만평에서 보듯 팽팽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많은 양보를 통해 미국을 만족시킨 것이 확실한 것 같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단정은 14일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진 사실만 봐도 무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이 지적재산권 문제 및 무역 불균형 등의 의제에서 대대적인 양보를 피력, 강경일변도인 미국 측을 만족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5일 협상에 참가 중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하는 선의(善意)를 의도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할 경우 낙관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때의 만남에서 양국의 합의안이 어떤 형태로든 나올 것으로도 전망되는 것은 바로 이 분위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협상 시한을 3월 이후로 연기한 것 역시 파국보다는 타결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야 한다. 양국 정상회담이 한달 연기된 끝에 3월 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아니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으나 분위기는 정상회담을 통한 빅딜 쪽으로 흘러간다고 단언해도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또 그가 종종 타결 분위기를 언급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밀고 당기는 협상에 능하다. 벼랑 끝까지 가도 눈 하나 까닥 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것은 걸림돌이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뜻한다”면서 양국 무역전쟁의 종식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1년여 가까운 시간을 끌어온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종전을 위한 실마리를 어느 정도는 찾았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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