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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프랑스 감성 물씬”…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가보니

[르포] “프랑스 감성 물씬”…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가보니

기사승인 2019. 0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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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25)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전경./제공 = 한불모터스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지난해 12월 제주도에 개관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의 뚝심을 상징한다. 송 대표는 2년 전 박물관 착공이 시작된 이후 제주도를 100번 이상 왕복하며 부지 선정은 물론 인테리어 등 작은 부분까지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 결과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이자 프랑스 이외 국가 최초의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약 2500평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6일 공식 개관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의 이달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5000명으로 하루 평균 약 7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문화 공간”이라며 “브랜드 저변 확대와 함께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에펠탑이었다. 크기는 실제 에펠탑의 10분의 1 수준인 33m에 불과했지만, 정교한 설계 덕에 완성도가 높았고 늦은 오후에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3개의 색상으로 물들어 현지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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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1층 ‘시트로엥 오리진스’에 전시된 ‘트락숑 아방’은 프랑스어로 전륜구동을 의미하며 1934년 생산된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형 전륜구동 자동차다./사진 = 김병훈 기자
박물관 1층 입구로 들어가니 정면에 시트로엥의 클래식카와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트로엥 오리진스’가, 오른쪽에는 오리지널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가 눈에 들어왔다. 시트로엥 오리진스에는 과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한 획을 그은 ‘트락숑 아방’이 전시돼 있었다. 프랑스어로 전륜구동을 의미하는 이 차는 세계 최초로 모노코크 바디와 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또한 1919년부터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시트로엥 전 모델에 대한 정보를 16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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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2층에 전시된 차량들./사진 = 김병훈 기자
2층에서는 엘리베이터 입구 기준 시계 방향으로 푸조·시트로엥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1911년에 출시된 ‘타입 139 A 토르피도’를 비롯해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201 C 세단(1930년)·401 D 리무진(1935년)·601 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카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197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인 2006년에 생산된 ‘207 CC’ 17대의 푸조 핵심 모델들이 전시돼 있었다. 푸조가 철강 사업을 토대로 커피 그라인더·자전거·스쿠터·모터사이클·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만큼 이 같은 변화를 알 수 있도록 초기 푸조 제품인 페퍼밀 등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밖에 푸조·시트로엥의 모터스포츠 역사·주요 연혁을 비롯해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룸도 마련됐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조성을 위해 약 110억원을 투자했다. 전시 차량 중 일부는 직접 구매했고 32대는 PSA그룹으로부터 장기 임대 형식으로 지원받는다. 이 중 7대가 우선 전시됐으며 나머지 물량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송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PSA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매력적인 클래식카 전시와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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