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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전서 ‘첫 합동연설회’ 1강 2중 판세…굳히기 VS 뒤집기

한국당, 대전서 ‘첫 합동연설회’ 1강 2중 판세…굳히기 VS 뒤집기

기사승인 2019. 02.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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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 레이스 본격 시작<YONHAP NO-3930>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 합동토론회가 대전에서 열린 가운데 당 대표 후보 3인의 지도부 입성 경쟁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 후보 검증의 초기 단계인 합동연설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강 2중’ 구도로 보이는 판세의 기류 변화에도 촉각이 세워진다.

김진태·오세훈·황교안 후보(연설순)는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당의 비전과 경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며 책임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본경선을 방불케 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수용인원이 1500명인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미처 자리를 잡지못해 행사장 밖에서 지켜보는 당원들도 상당수였다.

당 대표 후보자 중 첫 번째로 연설한 김 후보는 강한 대여투쟁력을 앞세워 보수 우파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한국당은 비로소 확실한 우파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애국 세력과 우리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그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수 우파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누구나 다 싸운다고 하지만, 저는 어제까지 장외투쟁을 총 50번을 이미 다 한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100대 촛불 입법이라는데, 그 중에 대부분을 제가 다 막았다”면서 대여투쟁력을 강조했다.

또 당 대표 후보등록으로 인해 자신의 징계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선 “만약에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면서 “한국당에 김진태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아니겠느냐”며 반문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면서 “황교안 ·김진태 후보, 물론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황 후보와 김 후보를 향해 “두분,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면서 “수도권·중부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 후보는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제 통합의 울타리를 넓히고 혁신의 속도를 높여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헌법 가치를 확고히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존하는 새 정치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뛰는 넓고 자유로운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저 황교안, 어떠한 개인적 욕심도 앞세우지 않겠다”면서 “자유우파 대통합에 이 한 몸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챙겨야 할 사람도, 계파도 없다. 저에게는 오로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의 연설이 당원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황 후보의 대세론을 꺾지 못할지라도 당초 2등이라고 예상됐던 오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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