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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과 북한, 외교 접근방식 다르다, 북 비핵화 약속 검증할 때”

폼페이오 “이란과 북한, 외교 접근방식 다르다, 북 비핵화 약속 검증할 때”

기사승인 2019. 02. 1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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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인터뷰 "이란이 북한보다 역내 더 불안정하게 해"
AFP "미, 이란엔 12개 엄격한 조건, 북한엔 아무 조건 없이 정상회담"
폼페이오 "이제 비핵화 조치 노력 시작할 때, 정상회담 결과 도출 기대"
Poland Mideast Meeting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북한보다 역내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destabilizing)’며 양국에 대해 다른 외교정책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안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기자회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바르샤바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북한보다 역내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destabilizing)’며 양국에 대해 다른 외교정책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이같이 전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들(북한과 이란)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매우 다르게 행동했다. 그들은 예멘·시리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지 않고, 엄청난 암살 활동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북한과 이란) 국가의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15개월 가까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아 한국·일본 등 동북아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이 이란보다 강하지 않아 다른 외교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대화에서 12개의 엄격한 조건들을 달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는 거의 아무런 조건을 만들지 않았고,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과 후속 접촉을 해왔다고 AFP는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지금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 위협이다.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검증해야 할 때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그렇게(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도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대(對) 소련 군축협상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협상 구호로 유명한 문구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먼저 완전한 비핵화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뒤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해왔지만 우리가 한 것은 섣불리 ‘무언가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놓고, 그들에게 아주 많은 양의 뭉칫돈을 건네거나, 경수로 건설에 합의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북한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임 정권들의 대북 협상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두 나라(북·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비핵화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 창출 노력 등을 꼽았다.

이어 “이들 조항 각각에 대한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두 지도자(북·미 정상) 역시 그렇게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14일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2주 남은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것은 단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기본 부분(pillar)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적 위험을 줄이는 방법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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