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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경제동향 “수출·고용 둔화 인정”…‘반도체’ 업황 우려

최근경제동향 “수출·고용 둔화 인정”…‘반도체’ 업황 우려

기사승인 2019. 02.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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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고용 지표 등에 우려를 표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에서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수출을 두고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했는데, 이달 들어 수출 측면의 하강신호를 인정한 셈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2월 1.3%, 지난달 5.8% 각각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달 수출 불황 요인으로 반도체를 지목해는데 이번 달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한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2월에 8.3% 줄었고 지난달에는 23.3%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달에 자동차·철강·일반 기계 등 분야에서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설비투자는 작년 12월에 전월보다 0.4% 감소해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다. 운송장비 투자는 늘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한 결과다.

고용지표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 수가 122만4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았고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000명에 그친 가운데 정부는 고용상황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제조업 감소 폭이 확대한 것이 고용상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작년 12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줄며 전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0.3% 늘었다.

다만, 정부는 소비가 견실한 흐름을 잇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작년 12월에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다.

잠정 집계를 보면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2.1% 늘었고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6.4%, 4.6% 신장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97.5로 작년 12월보다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월까지 9개월째,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8% 올라 상승폭이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국내 주가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작용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고, 전셋값 역시 양쪽 모두 떨어졌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2019년 경제정책 방향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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