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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효율성 높일 대형선망 어구 개발…“고등어 치어도 보호”

조업 효율성 높일 대형선망 어구 개발…“고등어 치어도 보호”

기사승인 2019. 02.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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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대형선망 조업 모식도./국립수산과학원
조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대형선망 어구가 개발됐다. 이 어구는 고등어 치어를 보호해 자원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15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과원이 이번에 개발한 대형선망 어구는 기존 어구 그물코 크기를 34㎜에서 38㎜로 확대하고, 그물을 이루는 망지(網地)를 재구성해 안정적으로 침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과원은 지난 3년 동안 대형선망 어구에 사용되는 모든 그물에 대한 저항실험 등 다양한 모형실험을 통해 비교연구를 해왔다.

동일한 방법과 속도로 실시된 투망 실험에서 새로 개발한 선망 어구가 다른 어구보다 수면 아래로 25% 이상 빠르게 안정적으로 내려갔다.

선망어업은 어군이 흩어지거나 도망가기 전에 둘러싸서 어획하는 것으로 어구 침강 속도가 어획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여서 이번 연구결과가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선망 어구를 적용하면 고등어 치어를 보호할 수 있어 고등어 자원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등어 치어까지 무분별하게 잡아들이는 조업 방식 탓에 ‘고등어 씨가 마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학계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물코 크기가 4㎜ 커지면 탈출할 수 있는 고등어 크기도 약 2.7㎝ 커진다고 한다.

수산자원관리법상 고등어 어획 금지 기준은 몸길이 21㎝인데 총 어획물 중 몸길이 21㎝ 이하 고등어가 20% 이상을 차지하면 불법어업으로 간주해 처벌한다.

서영상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새로 개발된 선망 어구는 어린 고등어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선상에서 작업도 편리하며, 수중저항이 적어 양망 시 연료가 작게 드는 장점도 있어 선망업계에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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