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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감성 깨우는 피아노 선율에 취해볼까

봄날 감성 깨우는 피아노 선율에 취해볼까

기사승인 2019. 02. 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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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여제' 아브제예바부터 완벽주의 피아니스트 지메르만까지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피아노 여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제공=롯데콘서트홀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선율이 봄을 알린다.

내달 ‘피아노 여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를 필두로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낭만주의적 음악 시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완벽주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등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음악을 숨 쉬게 할 수 있는 예술가’라 불리는 아브제예바는 3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들려준다.

아브제예바는 201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잉골프 분더, 다닐 트리포노프를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샛별처럼 등장했다. 그의 수상은 1965년 우승한 거장 마르타 아르헤리치에 이어 45년 만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라는 점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아브제예바는 독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니며 고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이는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백건우2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제공=마포아트센터
이어 12일에는 한국이 낳은 피아노 거장 백건우가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 ‘백건우&쇼팽’을 선보인다.

이번 리사이틀은 3월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되는 쇼팽 녹턴 전곡 음반 출시와 함께 열린다. 그동안 쉽게 들을 수 없었던 백건우의 ‘쇼팽’으로만 채워진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녹턴을 중심으로 폴로네이즈 왈츠, 발라드를 곳곳에 배치해 쇼팽의 정수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3년을 맞는 백건우는 뉴욕 나움베르크 콩쿠르, 부조니 콩쿠르 등 쟁쟁한 세계 대회에서 입상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 기상훈장(슈발리에 훈장)을 받는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활발한 연주를 해왔다.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제공 마스트미디어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제공=마스트미디어
안개가 가득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 듯한 연주를 들려주는 안스네스는 21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안스네스는 투명하고 청정한 음색과 시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여덟 번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고 여섯 개의 그라모폰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을 수상했다.

안스네스는 이번 독주회에서 슈만과 야나체크, 바르톡의 곡을 연주한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폴란드 출신 지메르만은 22~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16년 만의 내한 독주회를 연다.

지메르만은 작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주회로는 2003년 첫 내한 이후 16년 만이다.

주최 측인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엔 그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팽의 ‘스케르초’가 포함된다. 그는 1975년 19세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지메르만은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으로 악명 높지만, 무결점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이며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콘서트홀 소음과 피아노 음향에 극도로 예민해 고전·낭만 곡 연주 시엔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세계 공연장으로 직접 실어 나르기도 한다.

한편 다음 달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머레이 페라이어의 내한공연은 또 한 번 건강상의 문제로 취소됐다. ‘건반의 마술사’ ‘피아노 시인’ 등으로 불리는 페라이어는 작년에도 건강 문제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독감 합병증으로 한국 공연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 전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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