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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공연 갖는 블레하츠·김봄소리 “너무 편하게 음악적 호흡 맞아”

듀오공연 갖는 블레하츠·김봄소리 “너무 편하게 음악적 호흡 맞아”

기사승인 2019. 02. 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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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예술의전당서 듀오공연...DG서 듀오앨범 발매
김봄소리 라파우블레하츠 제공 유니버설뮤직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왼쪽)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최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유니버설뮤직
2016년 TV를 통해 중계되는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를 시청하던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는 콩쿠르 참가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됐다.

김봄소리는 당시 2위에 올랐는데 ‘1위보다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상 깊은 연주를 선보였다.

블레하츠는 최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김봄소리가 그 대회에 출전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인상적이었고 1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함께 연주하고 싶어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세계적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출시된 음반과 듀오 공연으로 결실을 맺었다. 폴란드에서 열린 듀오 콘서트는 전석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첫 듀오 앨범에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들을 담았다.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A장조,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쇼팽의 녹턴 20번(나탄 밀스타인 편곡 버전)으로 구성했다.

블레하츠는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들은 음색과 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많다”며 “이들의 곡을 연주할 때는 특별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봄소리는 블레하츠와의 음악적 호흡이 처음부터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폴란드에서 블레하츠와 처음으로 리허설을 하기 위해 떨리는 마음을 안고 갔어요. 포레의 곡을 연주했는데 너무나 편하게 음악적 호흡이 맞는 거예요.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연주했어요.”

또한 김봄소리는 블레하츠에 관해 “음악과 삶에 관해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레하츠 역시 김봄소리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좋은 음악적 파트너를 찾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상대와 함께 작업할 경우 아름답고 개성 있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요. 김봄소리는 저와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비슷했어요.”

블레하츠는 쇼팽 콩쿠르에서 1975년 명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유명세를 떨친 연주자다. 당시 임동민-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라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김봄소리는 2016년 앨리스 엘리노어 쉔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2위, 같은 해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2위,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3년 제62회 뮌헨 ARD 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블레하츠와 듀오 공연으로 유럽 투어를 진행 중이다.

블레하츠와 김봄소리는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공연을 갖는다. 이후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미국 등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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