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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반도체 구매확대·차량보조금 중단 등 제안”

“중국, 미국에 반도체 구매확대·차량보조금 중단 등 제안”

기사승인 2019. 02.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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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의 대규모 구매와 중국산 차량을 구매하는 자국민에게 제공해오던 보조금 중단 등을 제안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보도라 주목된다.

신문은 중국의 반도체 구매 확대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나 업계가 반가워 하지 않으며, 미중 협상도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이 부딪히고 있어 여전히 ‘교착상태’(deadlocked)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25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보다 5배 많은 규모.중국은 여기에 더해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해오던 보조금 정책도 중단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좋지 않다. 오히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까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진행하고 있으나 제안을 옹호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반도체 업계에서도, 중국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중간 ‘90일 휴전’ 시한이 오는 3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90일 시한’이 끝나는 내달 2일부터 기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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