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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수출 서프라이즈…수입 부진은 韓에 악영향

中, 1월 수출 서프라이즈…수입 부진은 韓에 악영향

기사승인 2019. 02.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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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새해 들어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중국의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다. 중국 정부는 무역갈등의 여진이 국내 경제에 미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있다. 다만 이번 수출 증가가 춘절(2월 4일부터 7일간)을 앞둔 밀어내기 물량 덕으로, 아직 본격적인 경기 상승을 점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15일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수출은 217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나 뛰어오른 서프라이즈다. 수입도 전년 감소치(-7.6%)보다 훨씬 적은 1.5% 감소에 그쳤다. 수출입지표가 모두 호전된 셈이다. 다만 1월 수출입 호조는 춘절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춘절은 2018년보다 이른 2월 초에 있어 기업의 수출이 1월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내외 경기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기보다 춘절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2월 수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더 크게 부진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역시 향후 경기 개선을 가로막으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1월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역성장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수입도 41.1%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전자기기를 포함한 첨단산업 관련 제품들의 수출입 증가율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선주문에 대한 공백이 본격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줄어든 중국의 수입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직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월 총수출이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때 대중국 수출은 19.1%나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비중이 높은 대표 수출 품목에서 증가율이 급감하면서다. 안 연구원은 “유가나 업황 등 외부변수를 수용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비춰 수출 총액의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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