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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판빙빙 목표 신예배우 권세현 중 영화사 초청

한국판 판빙빙 목표 신예배우 권세현 중 영화사 초청

기사승인 2019. 02.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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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아태영화공사 특별 초청 배우로 선정
요즘 지구촌에는 청소년들의 연예인 되기 바람이 그야말로 광풍처럼 불고 있다.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소통 프랫폼의 발달로 한 번 대형 스타가 됐다 하면 해당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인이 되면서 수입도 엄청나게 많게 되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러나 정작 연예인이 되는 것은 형극의 길이라고 해야 한다. 또 설사 된다 해도 스타로 성장, 어릴 때의 꿈대로 돈과 명예를 거머쥐는 것 역시 간단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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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상하이아태영화공사와 특별초청 배우로 선정돼 정식 계약을 맺은 권세현씨. 공사의 왕훙칭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상하이아태영화공사.
이런 현실에서 한국의 새내기 배우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의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스타를 꿈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괜찮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인해 발동된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중국 유명 영화사의 특별초청 배우로 선정돼 앞으로 대박을 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예가 탄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6일 유명 영화사인 상하이아태영화공사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 계약을 체결한 권세현 씨. 이에 따라 향후 권씨는 상하이아태영화공사가 제작한 영화와 TV 드라마, 광고 등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관련, 왕훙칭 공사 회장은 “한중 영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권세현씨를 특별배우로 초청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중 영화 교류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권씨에 대한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

권세현
오디션을 봤을 때의 권세현씨 모습. 사극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제공=상하이아태영화공사.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모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징메이(尹京美)씨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처럼 중국의 영화사가 한국의 새내기 배우를 특별초청 배우로 초빙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케이스라고 한다. 그만큼 상하이아태영화공사가 권씨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다음은 권씨와의 일문일답.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고 하는데
“아는 지인 분이 중국에 인맥이 꽤 좋다. 이분이 중국 무대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해서 무작정 왔다. 자연스럽게 영화사의 오디션을 보게 됐다. 연기 전공이라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특별초청 배우로 계약을 맺으니 얼떨떨하다”

-원래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나?
“어릴 때부터 주위에서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서 그러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전기가 없었다. 그래서 고등학교까지는 평범하게 학교생활에 전념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 소재 대학에서 공부를 하다 내 꿈은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더 늦기 전에 꿈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귀국해 서울예대 연기과에 재입학했다”

-한국에서 데뷔는 하지 않았으나 프로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곳 영화사에서 잘 봐주신 것 같다. 학교에서 작품은 많이 해 봤다. 영화사에서는 내가 사극에 아주 잘 맞는 비주얼의 배우라고 평가하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진정성 있는 배우, 인성을 제대로 갖춘 배우가 일단 목표라고 말하고 싶다. 괴팍하고 제멋대로이면서도 뛰어난 배우가 종종 있으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스포트라이트를 못받더라도 욕 먹는 배우가 되기는 싫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더욱 행복할 것 같다”

-소감이 있다면
“진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졌으니 열심히 연기를 해서 중국 팬들의 사랑도 받고 한중 우호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할 수 있다면 판빙빙(范冰冰) 수준의 배우가 되고 싶다”

권세현씨는 곧 한국으로 돌아가 다니던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한 다음 상하이와 서울을 오가면서 향후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있다. 빠르면 올해 내에 출연작이 정해질 것으로도 보인다. 과연 그녀는 중국에 직접 진출한 한국 최초의 신데렐라 배우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성공할 수 있을까. 상하이아태영화공사의 평가와 정통 연기를 전공한 그녀의 내공에 비춰보면 절반의 성공은 이미 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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