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폭행 의혹’ 손석희, 19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사실 곧 밝혀질 것”

‘폭행 의혹’ 손석희, 19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사실 곧 밝혀질 것”

기사승인 2019. 02. 17. 05: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손석희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2시45분께 경찰조사를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TV 캡쳐.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가량 밤샘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40분부터 19시간여에 걸쳐 손 대표를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및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17일 2시4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폭행·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씨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짧게 답한 뒤 귀가했다.

그는 질문하던 기자가 말을 여러 차례 더듬자 해당 기자를 바라보면서 “질문 차분하게 하세요”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으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손 대표는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씨가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고, 10일에도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이에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취업청탁 거부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손 대표 조사에서 그가 김씨를 폭행·협박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 김씨를 상대로 한 용역사업 제안 여부, 김씨로부터 되레 협박받았다는 주장의 근거 등 사건의 쟁점 전반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의혹 제기 당사자인 김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