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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10년 만의 최대 실적…옛 명성 되찾을까

유안타증권, 10년 만의 최대 실적…옛 명성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9.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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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1047억원 거둬
전년대비 성장률 50% 육박
대신 등 중대형사 2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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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안타증권이 지난 2014년 동양증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양증권 시절과 비교해 봐도 2009년 이후 10년여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11억4774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55.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 순이익도 48% 증가한 1047억원으로 사명 변경 후 최대 실적을 냈다. 과거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도 2009년 1821억원의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10년여 만의 최대 실적이다.

유안타증권의 순이익은 2015년 581억원으로 순손실에서 회복한 후 2017년 707억원으로 20%의 성장률을 보였고, 지난해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시 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부진한 실적에 그친 터라 유안타증권의 이익 증가세가 더욱 돋보인다. 대신증권(27.6%)·삼성증권(23.1%)·메리츠종금증권(22.1%) 등 중대형사의 순이익 증가율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주요 사업 부문인 리테일·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안정적 수익구조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2014년 동양그룹 부도로 대만 유안타에 인수된 후 이렇다할 강점을 보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유안타증권이 이번 호실적으로 계기로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주요 사업부문인 리테일 부문은 전국 66개 지점망을 선두로 ‘티레이더3.0’, ‘티레이더펀드’와 같은 차별화된 플랫폼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수익률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던 IB 부문에서도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신설하는 등 강화에 힘썼다. IB부문 강화 전략을 통해 2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첫 ‘테슬라상장’ 사례로 주목받은 ‘카페24’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72억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카페24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13만4700원을 기록해 공모가 5만7000원 대비 2배 넘게 상승했다.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재무 안정성도 단단해졌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 창립 이래 가장 높은 단기신용등급(A1)을 부여했다. 2013년 BBB-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회복세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높은 고정비 부담과 금융비용 부담, 소송 등 비경상 비용이 약점으로 적용됐던 수익성이 2017년 이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금융수익의 안정적 기여와 IB부문 실적개선이 수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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