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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정경두 국방부장관, UAE서 방산세일즈

[투데이 포커스] 정경두 국방부장관, UAE서 방산세일즈

기사승인 2019. 02.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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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IDEX 2019' 참석
K-9 자주포, 수리온 등 바이어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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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9’ 참석한 뒤 한국관을 찾아 K9A1 자주포에 대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아부다비=국방부 공동기자단
“무기체계는 성능이 아무리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도 국가 차원에서 협력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수출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산 수출 활성화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도와드리려 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한 중동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아이덱스(IDEX·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9’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아이덱스 기간 동안 UAE를 포함한 각 국 대표단을 만나 우호적 협력관계를 조성해 우리 방산 업계가 자연스럽게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아이덱스는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세계 방위산업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지역 최대 방산전시회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이덱스는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이번 아이덱스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70여 개국 15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정 장관 등 전 세계 고위급 국방관계자 등 90개국 25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30개 한국 방산기업들은 전 세계 1500여 개 방산업체와 중동·아프리카 방산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쟁탈전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업체들은 한국기업들에 비해 4배 가량 큰 전시관을 꾸리고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의 주요 방산 기업은 물론 동인광학·로터스·인소팩·연합정밀 등 17개 중소기업은 한국관을 구성해 시작개척에 나섰다.

또 LIG넥스원·이오시스템 등은 한국관과 별도로 개별 전시관을 차리고 방산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동시에 진행되는 해양방산전시회(NAVDEX)에는 한국 기업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중 가장 큰 면적의 전시관을 꾸린 한화는 사막색 도장을 한 K-9자주포·다련장로켓포 천무 등의 실물을 전시하며 중동·아프리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와 파생형으로 개발된 ‘수리온 경찰헬기’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를 비롯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경어뢰 ‘청상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현지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정밀 유도무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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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장관이 UAE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19 참석차 아부다비를 방문, 16일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안보정세와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제공=국방부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협력회의(GCC)를 주도하는 UAE는 중동·아프리카 방산 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UAE는 이라크에 경공격기를, 요르단에 국경순찰기를 제공하는 등 국가 안보용 플랫폼 과 물자 소요가 있는 주변 국가들에 관련 플랫폼을 공여하고 있다.

더불어 UAE는 2030년까지 방산·에너지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이 같은 UAE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UAE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방산 기업들의 UAE 진출을 위한 활동이 더해진다면 주변 국가들로 수출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UAE는 물론 주변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 같은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석했다. 지난 16일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오만·이집트·그리스 국방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이어간다. 정 장관은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하며 한국방산기업을 발벗고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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