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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택시기사’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와 “상중에 가해자 가족 찾아와”

‘동전 택시기사’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와 “상중에 가해자 가족 찾아와”

기사승인 2019. 02.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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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택시기사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희 아버님은 평생 살면서 이전에는 한 번 들어보지도 못하셨을 험한 말들을 며느리인 저보다도 어린 사람으로부터 들으셨습니다"라며 고인이 된 택시기사의 유가족이라 설명했다.

이어 "악의 가득 담긴 동전을 몸에 맞는 일은 그 누구라도 평생 단 한 번 겪어 보기 조차 어려운 일일 겁니다. 그만큼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고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매우 모욕적인 일이었던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급성 심근경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이자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극심한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가해자의 행동에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은 단 한순간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꼭 맞아야만 멍이 드는 걸까요? 저희 아버님께서는 가슴 깊은 곳에 멍이 드셨습니다. 더 이상 아플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프게. 그 결과가 아버님의 사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욱 분통터지는 것은, 언쟁을 하다 사람이 쓰러졌음을 보고도 그냥 방치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버님의 이 세상 마지막 대화의 상대가 그리고 눈에 담으신 마지막 순간이 그 가해자와 함께인 것이 너무나 화가 납니다. 쓰러지시는 모습을 발견한 즉시 일분 일초라도 일찍 아버님을 병원으로 모실 수는 없었을까요? 그냥 차가운 바닥에 고인을 두던 그들의 모습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상중에 가해자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현실을 아직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자 연락처를 주고 가더군요. 장례를 치르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 흔한 문자 한 통의 답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해자가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만취상태였으면 저렇게 정확히 동전을 던지고 휘청거리는 모습 하나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었을까요? 제발 그 흔한 심신미약 같은 핑계는 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이후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폭행 이외 별다른 정황이 없어 A씨를 석방하고 폭행혐의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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