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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대형 사립유치원 사용 ‘에듀파인’ 첫 공개…투명한 회계 관리 핵심

새 학기 대형 사립유치원 사용 ‘에듀파인’ 첫 공개…투명한 회계 관리 핵심

기사승인 2019. 02. 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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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간소화 한 8개 메뉴로 구성
모든 수입·이력 투명하게 관리할 기능 반영
교육부, KERIS에 전문 상담사 15명 배치
사립유치원 적용 '에듀파인' 답변하는 교육뷰<YONHAP NO-2633>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이 오는 3월 1일부터 사립유치원 등에 적용될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새 학기가 시작되는 올해 3월부터 대형 사립유치원 등에 우선 도입될 예정인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정부의 지원금과 보조금, 학부모 부담금과 같은 재원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교육부는 18일 사립유치원 회계 규정인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의 세입·세출 항목에 따라 예산이 편성 및 집행될 수 있도록 회계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듀파인, 사립유치원에 필요 8개 메뉴만 반영

우선 사립유치원 에듀파인은 사업현황, 예산편성, 수입관리, 지출, 결산 등 5개 회계 필수 기능을 갖췄다. 유치원의 편의를 지원하는 클린재정, 세무관리, 재정분석 등 3개의 부가기능도 지원한다.

총 12개의 메뉴를 적용하고 있는 국공립유치원이 사용하는 에듀파인 대비 기능이 대폭 간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형 사립유치원이 사용할 에듀파인은 모든 수입과 지출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반영됐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사립유치원 등은 현장체험학습비, 졸업앨범비, 원복비 등과 누리과정에서 지원하는 교육비를 혼용해서 사용해 왔다. 학부모들이 지급하는 경비와 국고지원금이 하나의 계좌에서 사용돼 돈의 성격이 모호했다는 지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또 에듀파인을 통해 유치원 원아별 미납액이나, 잘못 납부된 돈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스쿨뱅킹 등 전자적 수입 관리를 통해 수입을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에서 드러난 부정지출 문제도 에듀파인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유치원은 에듀파인에 등록된 거래업체만을 통해 지출할 수 있으므로, 부정 지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수입·지출에 대한 회계 장부 및 서류는 시스템에 저장된다.

특히 교육부는 클린재정 기능으로 유치원 회계 부정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듀파인 클린재정은 회계업무 절차상의 오류 등 회계 사고 유형을 시나리오별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회계사고로 의심되는 사용패턴을 월 단위로 분석해준다. 회계와 관련된 사고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대형 사립유치원 581개원·희망유치원 105개원 3월 도입

사립유치원 에듀파인은 현재 원아가 200명이상 유치원 581개원과 희망하는 유치원 105개원에서 다음달 1일 개통될 예정이다.

다만 사립유치원 예산 편성 일정을 고려해 19일부터 예산 편성 기능은 먼저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지출 기능은 올해 회계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에 개통되며, 결산 및 클린재정 기능은 오는 4월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클린재정 기능은 회계업무에 대한 절차상 오류 등 회계사고 유형을 시나리오별로 제고하고, 회계사고로 의심되는 사용패턴을 원단위로 분석하게 해줘 회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교육청도 클린재정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 감지를 통해 효과적인 감사를 추진할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통합상담센터에는 사립유치원 전문 상담사가 15명 배치돼 에듀파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돕는다.

한편 이날 교육부 측은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도입과 관련해 ‘민간 재산의 국유화’ ‘민간사찰’ 등과 같은 유언비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에듀파인은 예산편성, 수입·지출관리·결산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국가 회계시스템으로 사립유치원 재산이 국가에 귀속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듀파인은 유치원 단위별 원장의 승인 절차에 따라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사립유치원은 원장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지출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 눈높이에 어긋남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에듀파인이 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회계지원, 교육 등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듀파인
에듀파인 구동 예시/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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