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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서 격돌…吳·金 ‘박정희 향수’ 꺼내자 黃 “새인물 필요”

한국당, TK서 격돌…吳·金 ‘박정희 향수’ 꺼내자 黃 “새인물 필요”

기사승인 2019. 02.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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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들<YONHAP NO-3131>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덱스코는 당 대표 후보 3명을 비롯해 일반·청년 최고위원 등 15명이 쏟아낸 열변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황교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론을 꺼내 들었다.

이날 행사는 시작전부터 당원들과 전대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체육관에 마련된 3000여 석이 가득찼다.

황 후보는 양복 재킷을 벗은 채 하늘색 셔츠에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고, 오 후보는 푸른 계열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맸다.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갈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됐던 김 후보는 진회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말쑥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김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움직일 때마다 에워싸며 “김진표가 답이다” “김진태 당대표”를 외쳤다.

이날 각 후보들은 전체 책임당원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대구·경북(TK)지역의 당심을 잡기 위해 ‘박정희 향수’에 호소하고, TK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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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이다./장세희 기자
◇황교안 “경제 살리겠다” 오세훈 “중도층 확장” 김진태 “전직 두 대통령 고초”

첫 연설자로 나선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은 대구·경북”이라면서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난해 우리 당이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곳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고초를 겪고 있다”며 TK 민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자존심 센 대구 경북 지역의 당원 동지 여러분 얼마나 속이 상하시느냐”면서 “정말 제대로 한 번 싸워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경북의 아들 오세훈”이라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민족중흥’ 구미 박정희 대통령님 생가를 찾았을 때 저는 방명록에 이렇게 썼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오 후보는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개혁 보수 이미지를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정치성향 900만표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황 후보는 “위기의 대구·경북을 살리기 위해 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문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황 후보는 “이 정권의 폭정과 폭주, 우리 한국당만이 막아낼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 후보는 “대구·경북이 지켜온 보수우파의 자존심, 누가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TK지역이 전통 보수임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황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겠다”면서 “최저임금과 주휴수당부터 바로 잡아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일으켜 세우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박근혜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지만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대구·경북을 선비의 고장이라고 말했다”면서 “그 말 한마디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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