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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발견…침몰 원인 규명 기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발견…침몰 원인 규명 기대

기사승인 2019. 02.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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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에서 회수된 항해기록장치(VDR) / 제공 = 외교부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계약해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서 심해 수색을 하던 미국 오션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17일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던 항해기록장치(VDR)를 회수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출항해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원격제어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해 왔다.

회수 해역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 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71m다. 회수된 VDR은 현재 부식방지를 위한 특수용액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터호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VDR에는 날짜와 시간, 선박 위치, 레이더 화면 캡쳐, 방위, 선교 대화 녹음, VHF통신(선박 초음파 통신)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어 정밀 분석을 할 경우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과 해양안전심판원이 진행할 예정인 VDR 분석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루 12시간 정도 분석을 진행할 경우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10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현재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을 발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이달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15일 안팎의 2차 심해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약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이 배에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8명과 16명의 필리핀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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