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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석희 대표 관련 의혹 수사 속도…관련자 곧 소환

경찰, 손석희 대표 관련 의혹 수사 속도…관련자 곧 소환

기사승인 2019. 02. 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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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오전 2시45분께 경찰조사를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TV 캡쳐.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한 경찰이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 등 당사자 이외에도 수사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손 대표가 김씨에게 JTBC 채용 협박을 당한 것인지, 먼저 일자리를 제안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손 대표가 자신의 교통사고 기사화를 막기 위해 김씨의 회사에 투자를 제안했는지, 실제로 JTBC 내부에서 투자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먼저 기사화를 빌미로 일자리를 요구했고, 폭행이 아닌 ‘툭툭’ 건드린 것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김씨를 폭행 사건의 고소인, 협박 고소 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녹취록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으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손 대표는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씨가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고, 10일에도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이에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한편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11시 마포경찰서에 손 대표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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