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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수저 귀족 훙얼다이 선대 후광으로 각광

중국 금수저 귀족 훙얼다이 선대 후광으로 각광

기사승인 2019. 02.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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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고명딸 시밍쩌 비롯한 고위층 2세들
중국의 전·현직 당정(黨政) 최고위층 자제들을 일컫는 훙얼다이(紅二代)들이 최근 곳곳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판 귀족으로 태어나 호의호식하는 것도 모자라 하나같이 선대의 후광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흑수저들은 출발선이 다른 신세를 한탄하고 있지만 선대가 용이면 자식은 최소한 이무기가 되는 중국적 현실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후하이펑
중국의 대표적 훙얼다이 정치인 후하이펑. 아버지가 후진타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사는 걱정은 하지 않는 특권을 태어나면서 보유한 훙얼다이는 대륙 전역에 수 만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것 같아도 중국 인구가 14억명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그렇지 않다. 전 인구의 0.01%에도 못 미친다. 귀족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선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외아들 후하이펑(胡海峰·47)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서기를 꼽을 수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다 2013년 저장성 자싱(嘉興)시 부서기에 취임하면서 정치에 뛰어든 이후 승승장구, 현재 부장조리(차관보)급인 리수이시 서기를 맡고 있다. 현재의 기세대로라면 조만간 부부장(차관)이나 부장(장관) 자리를 거친 다음 부총리 등의 요직에 등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버지의 자리를 대물림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33)도 거론해야 한다. 아버지가 장몐헝(江綿恒·67) 전 중국과학원 부원장으로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탈을 설립,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경영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의 ‘퍼스트 도터(딸)’로 불리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의 고명 딸 시밍쩌(習明澤·27)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버드 대학 졸업생으로 부친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최고의 브레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버드 대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한다는 설과 당정 최고위층의 거주지 중난하이(中南海)에 있다는 소문이 분분하지만 어쨌거나 부친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그녀의 신랑감이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이슈가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46),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45) 등도 대표적인 훙얼다이로 부족함이 없다. 각각 사업에 투신, 일거에 내로라 하는 부호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비리에 연루돼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옥에 티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구설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훙얼다이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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