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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고공농성’ 파인텍 노조 警 출석…“법적 책임 인정, 절박한 심정에 올랐다”

‘굴뚝 고공농성’ 파인텍 노조 警 출석…“법적 책임 인정, 절박한 심정에 올랐다”

기사승인 2019. 02.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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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탁·박준호 "오르기 전부터 법적 부분 감수…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
20190218 파인텍 경찰 출석
426일간 굴뚝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난달 11일 지상으로 내려온 전국금속노동조합 파인텍지회 박준호 사무장과 홍기탁 전 지회장(왼쪽부터)이 18일 오후 1시5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조준혁 기자
426일간 굴뚝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난달 11일 지상으로 내려온 전국금속노동조합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46)과 박준호 사무장(46)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절박한 심정으로 (굴뚝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18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굴뚝에 올라가기 전부터 법적인 부분은 감수하고 있었다”라며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오르게 된다”며 “그 부분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임하는 심경을 묻자 “사실대로 이야기를 다 할 것”이라며 “굴뚝에 왜 올랐는지, 오르는 과정은 어떠했는지부터 시작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서울에너지공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관련해서 들은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 12일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오르는 과정에서 에너지공사를 불법으로 침입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건조물 침입,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75m 굴뚝에 올랐다. 스타플렉스 본사는 목동에 있는데 목동 열병합발전소와 스타플렉스 간 연관관계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보다 강력한 항의를 한다는 입장에서 목동 열병합발전소를 고공농성장으로 정했다.

이에 에너지공사는 지난 2017년 11월 20일 이들의 농성으로 인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시키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3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파인텍지화와 스타플렉스 노사 간 교섭이 성사된 후 이들에게 자진 소환에 응하겠다는 확약서를 받고 병원에 입원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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