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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또 불발…“조건없이 추진” vs “특검·국조 먼저”

국회정상화 또 불발…“조건없이 추진” vs “특검·국조 먼저”

기사승인 2019. 02. 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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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연합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 채 결렬됐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설 연휴 이후 처음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단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지만 정국은 점점 꼬여가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2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포함해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손혜원 무소속 의원 국정조사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전 9시 30분께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시간도 안 돼 회동을 종료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간 쟁점 사안에 대해선 나중에 계속 논의를 하더라도 일단 조건없이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국정조사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도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여당에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소집에 2월 안에 처리해야 할 법들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 “5·18 망언 분명히 해야” vs 한국 “특검·국조 없이 정상화 안돼”

여야는 한 목소리로 국회 정상화 의지를 밝혔지만 2월 국회 개회를 위한 조건으로 제각각 다른 요구조건을 내걸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일단 국회 소집을 함께 해서 상임위 법안 심사를 하면서 이견이 있으면 좁혀가는 방향으로 조건 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면서도 “5·18 망언 문제는 한국당도 함께 참여해 분명히 처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민생경제가 엉망이다.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김태우 특검,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자진사퇴 등 어떤 조건에도 답하지 않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이 아니다”고 강력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당이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은 뒷전에 두고 있다”면서 “여당은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한국당은 하루속히 국회에 들어와 모든 것을 의논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 카풀 대책 등 국회에 떨어진 숙제가 1만 2000가지가 넘는다”면서 “5·18 망언, 손혜원 국정조사 등의 문제 때문에 숙제를 못 하겠다는 것을 이해해 줄 담임 선생님도, 우리 국민도 없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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