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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유튜브가 대세…딱딱한 보고서 대신 ‘영상·음성’ 인기

증권가도 유튜브가 대세…딱딱한 보고서 대신 ‘영상·음성’ 인기

기사승인 2019. 0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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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증권사 보고서만큼 재미없는 게 있을까. 최근 이런 기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정보를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음성이나 카드뉴스 같은 형태로 제공하면서다. 특히 요즘 대세로 떠오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증권가의 이같은 변화 바람은 투자자들에게 좀더 쉽고 용이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일일이 정독해야 하는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음성을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이 증권가의 투자정보에까지 미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유튜브 뱅키스 채널을 오픈했다. 해당 채널에는 온라인 증권방송 이프렌드에어(eFriend Air)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프렌드에어는 증시 전문가들이 출연해 주식정보를 알려주고 필요에 따라서는 한투 애널리스트들까지 출연해 최신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이프렌드에어를 중심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지만 향후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콘텐츠들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자체개발 앱 서비스를 선보인 후 네이버tv, 유튜브, 페이스북, 판도라tv 등으로 SNS 채널을 확장해 다양한 주식 정보 및 금융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 및 금융 관련 용어부터 투자상품까지 쉽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전달하는 ‘금융훈민정음’을 비롯해 ‘생생리서치’, ‘WM투자전략’ 등이 KB증권이 운용중인 투자 정보 채널이다. KB증권은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연구원, 세무전문가 등이 출연해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의 김두언 연구원의은 ‘보고서 읽어주는 애널리스트(보고애)’를 만들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지만 2~3월 중 리서치 전용 홈페이지 오픈 시 KB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청취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트렌드가 텍스트에서 영상·음성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깊이 있는 분석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대 변화에 맞게 음성 형식으로 변화를 준 것”이라며 “아직은 특정 고객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중이다. 신금투는 지난해 5월 주식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금요주식회’를 오픈했다. PB들이 출연해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고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동영상 시리즈로, 5개월여만에 100만뷰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기 형식의 영상으로 해외투자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아 인기다.

이밖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도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중이다. 삼성증권은 홈페이지 투자정보 페이지를 통해 카드뉴스, 인터넷 강의식의 동영상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연령층도 젊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호하는 매체가 달라지면서 텍스트만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기보다는 여러 가지 방식의 변화를 통해 쉽게 다가가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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