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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용균씨 유족 면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속도 낼 것”

문재인 대통령 김용균씨 유족 면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속도 낼 것”

기사승인 2019. 02.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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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씨 유가족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를 비롯한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고(故) 김용균씨 유가족을 만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며 “(고인의 죽음이)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룰 수 있도록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 꼭 그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고인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유가족 측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과 면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스물네살 꽃다운 나이의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래도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거듭 위로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 아버지 김해기 씨, 이모 김미란 씨 등이 함께 했다.

어머니 김미숙씨는 “우리 용균이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며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김씨는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어머니 말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책위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면담이 끝난 뒤 본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들을 배웅했으며 차가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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