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 황교안, 한국당 지지층 대상 차기 당대표 적합도 '압도적 1위'…50.6%
김진태 18.7%, 오세훈 17.5%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전체 응답자 조사 땐 황교안 22.2% vs 오세훈 22%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5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진태 의원은 18.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5%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이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지난 15~17일 실시한 2월 둘째주 정기 주간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P다.
한국당 지지층으로 한정한 조사에서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은 절반이 넘는 50.6%로 선두를 달렸다. 김 의원은 18.7%, 오 전 시장은 17.5%로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이었다. 황 전 총리와 2위인 김 의원 간 격차는 31.9%P였다. 한국당 지지층만 봤을 때는 '황교안 대세론'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50.6%, 김진태 의원 18.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5%로 집계됐다/그래픽=아시아투데이 |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전국 19살 이상 성인 1160명 대상으로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2.2%, 오세훈 전 서울시장 22.0%, 김진태 의원은 11.4%로 나타났다/그래픽=아시아투데이 |
전체 응답자 중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무려 절반에 가까운 46.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책임당원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도 유보층이 37.3%였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13.2%가 유보층이었다. 현재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있는 이들 유보층의 향배에 따라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과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70%와 일반 국민 30%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의 한 표는 책임당원의 약 57표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반 국민 가운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46%다. 이 중 TK지역 부동층도 상당히 많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인 60살 이상과 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 전 시장은 40·50대와 경기·인천,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김 의원은 40대층과 TK, 기타정당 지지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발언 여파에도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30%선을 유지했다. 전주 대비 0.5%P만 소폭 떨어졌다. 김 소장은 "5·18 발언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30대층과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하락 폭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6%P 내린 37%였다. 바른미래당은 6.7%, 정의당은 6.2%, 민주평화당은 2.6%였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2%이며,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