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북한 핵무기 포기 부정적 전망, 국가정보국장 해임 검토”

“트럼프, 북한 핵무기 포기 부정적 전망, 국가정보국장 해임 검토”

기사승인 2019. 02. 19. 07: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루디 뉴스맥스 CEO "트럼프 대통령, 코츠 국장 증언 크게 실망"
코츠 DNI 국장, 상원 청문회서 "북, 핵무기 완전히 포기하진 않을 것"
"코츠 국장, 대통령 외교 따르지 않고 자기 정책 만들려 해"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해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크리스 루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코츠 국장·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오른쪽부터) 등이 지난달 29일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해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크리스 루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디 CEO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루디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주말을 보냈으며 백악관 보좌진들과 몇 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보좌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의 지난달 29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대해 얼마나 실망했는지 알려줬다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핵심적인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부분적 비핵화 조치로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모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을 유지하려 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지금까지 가운데 최상이다. 시간이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합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거론하면서 “정보기관 사람들은 이란의 위험성에 관해서라면 극도로 수동적이고 순진하다(naive)”며 “그들은 틀렸다”고 말했다.

루디 CEO는 코츠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에 따르지 않고 국가정보국과 함께 자신의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누구를 해임할지, 않을지 말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백악관의 안보 관계 보좌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보기관 수장을 공개 청문회에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약화시키는 것을 매우 나쁜 형태였다는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보기관 불신 발언은 코츠 국장 증언에 대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17일 보도된 CBS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미 정보기관의 보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북한이 그런 미사일이 없다고 한) 푸틴을 믿는다”고 말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여기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이 그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실제로 그런 미사일들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보고를 부정하고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