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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우리은행 7년 연속 통합 우승 저지하나

KB, 우리은행 7년 연속 통합 우승 저지하나

기사승인 2019. 02.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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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지수(왼쪽)와 우리은행 박혜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스타즈가 ‘7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직전이다.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삼광(三光·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을 앞세워 리그를 몰아쳤던 우리은행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을 보이며 KB에 덜미를 잡혔다. KB(23승 6패)에 1경기차 뒤진 2위(22승 7패)로 처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엄살 같은 레퍼토리가 이번 시즌엔 현실이 됐다.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어오는 동안 위성우 감독은 매 시즌 개막 전 “올해는 쉽지 않다.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이 엄청나다”고 앓는 소리를 했지만 우리은행은 우승 레이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힘겨운 시즌이었다.

지난달 말 우리은행은 3연패를 당했다. WKBL 사상 최초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에서 3연패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또 위성우 감독 부임 후 특정 팀을 상대로 첫 4연패를 당했다. 한때 KB에 3.5경기 차로 앞서던 우리은행은 시즌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리며 순위에서도 추월당하고 말았다.

양팀은 각각 6경기씩 남았다. 우리은행이 오는 23일 최종 7라운드 맞대결에서 KB를 꺾는다 하더라도, KB가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승률이 같아진다. 이렇게 되면 상대전적에서 밀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 만다. KB가 헛발질하기만을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KB의 컨디션은 최고조를 치닫고 있다. KB는 지난해 12월 24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이달 15일 삼성생명에 발목을 잡히기 전까지 쾌조의 13연승을 달렸다. 리바운드 2위(11.86개)·블록슛 1위(1.93개) 박지수가 골밑에서 막강함을 과시하고 득점 1위(21.34점) 카일라 쏜튼, 강아정, 염윤아도 외곽에서 잇따라 3점포를 성공시키고 있다. KB는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에 빨간불이 들어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고비다. 약점인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KB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될 경우 챔피언전을 향한 길 역시 험난하다. 임영희, 김정은 등 베테랑이 주력인 우리은행은 지친 상태로 3위가 유력한 용인 삼성생명과 만나야 한다. 최근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아 플레이오프에서 난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동시에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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