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泰)풍 막아라, 박성현도 쭈타누깐도 지겹다는 1위 경쟁 ‘재점화’

기사승인 2019. 02. 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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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새 모자 세마
박성현이 태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다. 박성현이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세마
여자 골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박성현(26)은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도 지겨울 것 같지만 그와 경쟁 구도는 내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필리핀 기업과 가진 메인 스폰서 조인식 기자회견에서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쭈타누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올해도 함께 경기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세계 랭킹(1위)도 왔다 갔다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2년간 서로가 지겹도록 해왔던 경쟁이 쭈타누깐의 홈 필드에서 재개된다. 21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벌어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약 18억원)를 통해 2위 박성현(5.83점)과 1위 쭈타누깐(6.51점)의 새해 첫 맞대결이 성사된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박성현은 “작년에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올해는 훈련이 잘된 상태다. 연습하면서 세계 1위에 다시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쭈타누깐도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경쟁심을 불태웠다.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시즌 5승을 거두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태국 대회는 동계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첫 대회부터 기선제압을 할 기회의 무대로 여겨진다.

쭈타누깐 자매 에리야(오른쪽) 연합
모리야(왼쪽)-아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태국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쭈타누깐 자매의 홈 이점은 상당한 걸림돌이다. 제시카 코다(26·미국)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처음부터 끝까지 1위)으로 끝난 지난해 대회에서 박성현이 공동 22위에 그치는 사이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25·태국)은 준우승, 아리야 쭈타누깐은 공동 5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 역시 진원지에서의 태(泰)풍이 거셀 전망이고 박성현을 비롯한 유소연(29) 등 한국 선수들은 태풍을 저지해야 우승권의 성적을 낼 수 있다.

쭈타누깐 자매에 맞설 선수로 양희영(30)도 손에 꼽힌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나 우승한 강자다.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에서 징검다리 3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개막전 우승자인 지은희(33)와 호주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한 고진영(24), 전인지(25), 김세영(26), 김효주(24), 이미향(25), 최운정(29)도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2013년 우승자 박인비(31)는 다음 주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즌 첫 대회로 잡았고 호주에서 데뷔전을 치른 수퍼 루키 이정은6(23)은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25언더파라는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제시카 코다는 팔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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