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 협력키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가운데)이 1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프랑스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 개회식에 참석, 무니르 마주비 프랑스 경제재정부 국무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프랑스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빅데이터 기반의 우울증 치료기기,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미세가공 시스템 등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프랑스 경제재정부는 19일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제5차 한·프랑스 신산업포럼과 제17차 한·프랑스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 등 신산업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프랑스간 회동은 지난해 10월 파리에서 개최한 문재인 대통령과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오전에 열린 신산업포럼 정책·협력 세션에서는 자율주행차(르노-한양대), 디지털 헬스케어(와이브레인) 분야 등에서 신제품 개발, 사업화 성공 등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R&D)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우수사례 중 하나로 소개된 르노-한양대의 ‘보급형 센서 기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르노 전기차에 적용해 양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한국의 와이브레인은 프랑스 멘시아 테크놀로지와 빅데이터 기반의 우울증 치료기기를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같은 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인 162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뮤텍코리아가 지난해 프랑스 앰플리튜드 시스템과 AMOLED 최적 가공을 위한 미세가공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제품 매출과 신규채용이 각각 30%, 20%씩 크게 증가한 사례도 이날 소개됐다.

우선 양국은 앞으로도 신기술 협력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교역과 투자의 균형있는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올해 3~5개의 우수 R&D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총 3년간 최대 3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포럼에 이어 열린 한·프랑스 산업협력위원회 회의에서는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혁신 산업정책, 투자유치, 창업기업(스타트업) 육성 정책, 수소경제 정책 등을 공유하고 양자간 투자 확대 및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우리 기업의 수소연료전지차량과 프랑스 기업의 수소생산 기술을 활용해 진행 중인 기업간 협력 우수 사례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이날 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이 제조기업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혁신과 신산업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 체계(패러다임)을 같이 선점해 나가자”고 당부했다.